미래의 의사는 환자에게 약을 주기보다는, 환자의 체질과 음식과 질병의 원인과 예방에 관심을 기울이게 될 것이다.

The doctor of the future will give no medicine, but will interest his patients in the case of human-frame, in diet and in the cause and prevention of desease.

- 토머스 에디슨 Thomas Edison  

에디슨의 사례처럼 고래로 동서양을 막론하고 위대한 정신은, 인간에게 체질이 깃들어 있고 그에 따라 건강과 질병의 작용원리가 다르다는 사실을 포착했습니다.
그리고 인류의 지성사에 산발적으로 나타났던 이러한 통찰은, 180년 전 이 땅에 오신 성철(聖哲) 동무 이제마(東武 李濟馬)에 이르러 사상의학으로 집대성되고 체계화되었습니다.

이제마 선생은 '수세보원'과 '격치고' 두 권의 저술을 통해, 천지는 언제나 네 국면으로 운행하며, 천지의 일환인 사람에게도 네가지 양상이 나타남을 풀어 밝히셨습니다.

그러나 이제마의 두 저술은 태양인 중의 태양인으로 태어난 대천재의 한문 필치가 어떤 것인지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책에서 이제마는 난해하기로 정평이 난 주역의 문체와도 흡사한 한문으로, 자신이 받은 계시를 선언할 뿐 설명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현대의 학자들은 두 책의 한문을 독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한자는 상형문자이자 뜻글자로 다의적인 의미를 갖는데, 이제마의 책은 이와 같은 한자로 난해한 내용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학자들의 노력으로 의학과 관련한 기술적인 내용은 나름 알려졌지만, 그의 광대한 통찰의 전모는 여전히 그 의미가 제대로 독해되지 못한 상태로 남겨졌습니다.

이처럼 미해결 과제로 남아있던 두 저술의 독해가 최근 사상가이자 역학자인 기진 강병국(基進 姜秉局) 선생의 손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강기진 선생은 일찌기 갑골문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다년간의 노력 끝에 '주역'의 미해결 난문들을 독해해낸 바 있으며, 이후 유·불·선을 회통하고 '훈민정은 해례본'에 담긴 고유 사상을 연구함은 물론 한의학까지 아우르는 통섭의 노력 끝에 이제마 선생이 남긴 통찰의 진면목을 밝힐 수 있었습니다.

이제마가 남긴 위대한 업적은 우리들 마음의 문제를 풀었다는 것입니다.
이제마는 우리의 마음이 몸의 주재자이며 이 세계의 주재자임을 밝혔습니다.
종래의 의학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마음과 몸을 별개로 다루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마는 사상의학을 통해 마음을 치우쳐 고착한 것이 몸의 병이 된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그러므로 사상의학에서는 몸의 병을 고치기 위해 먼저 마음건강을 회복할 것을 가르칩니다. 마음이 건강할 때 천수를 온전히 누려 장수할 수 있고, 원기를 보전하여 건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마의 저서명 '수세보원(壽世保元)'의 의미가 바로 이것입니다.

또한 이제마는 우리가 지닌 마음의 괴로움을 관찰하고서, 그 괴로움이 사상체질별로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그러한 마음의 괴로움이 존재하는 이유를 밝혔고, 그 괴로움을 관리하는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이처럼 사상의학은 내 마음의 문제를 푸는 데 관심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에게 알려진 사상의학의 내용은 마음의 문제를 소홀히하고 신체의 문제에만 집중한 경향이 있습니다. 그로 인해 진가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게 한 측면이 있습니다.

이제마가 남긴 가르침의 본령을 이해하면, 그의 학문이 시대를 앞서간 통찰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서양의 MBTI가 유행입니다만, 이제마의 가르침에서는 그보다 더 깊이있고 뛰어난 통찰을 보게 됩니다. 무지막지하게 시대를 앞서갔던 대천재를 보게 됩니다.
이런 분이 한반도에 나셨음은 모든 한국인의 기쁨일 것입니다.

일찌기 이제마는 자신의 책이 "실로 수천년 의학사의 희귀서이며...의학의 근본기준을 결정지은"책이라고 자임했습니다.
또한 "나는 이제 가지만 백년 후에 온 세상은 사상의학으로 귀일(歸一)할 것이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위대한 성철(성철) 이제마는 자신의 두 선언에 합당한 통찰을 물려주셨습니다.
한국인의 손에 의해 정립된 전무후무한 의학이자 철학, 대사상을 물려주신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마 사후 120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의 예언을 이루지 못한 것은 우리들 후손의 부끄러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에 저희는 그동안 누적된 연구를 바탕으로, 마음의 문제가 사상의학과 철학의 본령임을 알리고 보급하기 위해 사상체질연구소를 설립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또한 (주)소나무소프트와 제휴함으로써 누구나 쉽게 사상체질을 테스트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휴대폰용 어플인 '사상체질과 마음건강'을 출시하였으니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이용 바랍니다.

사상체질연구소 강기진 소장 약력

  •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사법학과 졸업
  • 서강대학교 사학과 박사수료
  • 태극사상연구소 소장
  • 한국작명교육협회 회장
  • 유림방송 '강기진의 주역산책' 강연
  • 주요저서 : <주역독해>, <막힘없는 삶을 위한 주역공부>, <오십에 읽는 주역> 등
  • 주요논문 : <훈민정음과 태극의 철학>, <통행본 주역과 백서(帛書) 주역 괘명의 의미 비교 시론>, <필사본 향약구급방의 유전(流轉)> 등